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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극장부터 대학로 소극장까지… 명절 연휴, 다양한 뮤지컬에 빠져 보시죠


2년여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명절, 올 추석 연휴기간은 길지 않지만 많은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명절 연휴를 앞두고 뮤지컬들이 대극장부터 소극장까지 매우 다양한 폭으로 선보인다. 대형 극장에서는 할리우드 흥행 영화 원작의 가족 코미디물, 여러 차례 무대에 올라 흥행성을 검증 받은 작품들이 볼거리를 앞세워 관객들을 맞으며, 소극장에서는 실험적이면서 작품성 있는 뮤지컬들이 기다린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에서 배우 정성화가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극장 뮤지컬, 라이선스부터 창작까지 볼거리 풍성=먼저 눈에 띄는 뮤지컬은 서울 샤롯데시어터에서 지난달 30일부터 공연 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다.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여장 연기로 흥행에 성공했던 1993년작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뮤지컬로도 올 초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혼 후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노년 여성 다웃파이어 부인으로 변장해 가정부로 취직한 다니엘의 이야기로, 임창정·정성화·양준모가 다니엘과 다웃파이어 사이 이중생활을 연기한다. 이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옷과 외모를 바꾸는데, 단 8초만에 백발의 할머니에서 아이들의 아빠로 바뀌는 연출을 선보인다. 또한 국내 정서에 맞춘 유머 코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각색도 가미했으며, 번역에는 말맛을 잘 살리는 번역가 황석희가 참여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한 장면.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옥주현·김준수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올해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꼽히는 엘리자벳 황후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죽음'(토드)이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더해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엘리자벳 역은 옥주현과 이지혜,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유혹하는 죽음 역은 신성록·김준수·노민우·이해준이 맡았다. 2012년 초연 이래 꾸준한 인기로 이번에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이중 회전 무대와 3개의 리프트, ‘죽음’이 등장하는 브릿지 등의 무대 세트를 비롯해 연출, 의상 등 이번 프로덕션은 10주년 기념 공연을 끝으로 더는 만날 수 없다”고 전했다.

뮤지컬 ‘서편제’의 한 장면. 사진 제공=PAGE1


드랙퀸(여장남자)이 주변의 편견을 딛는 과정을 소재로 흥겨운 록 음악과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담아낸 ‘킹키부츠’는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0월 23일까지 공연 중이다. 화려한 의상과 드랙퀸이라는 소재 덕분에 이번에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회사 사장 찰리가 드랙퀸 '롤라'와 함께 여장 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회생시키는 과정이 줄거리다. 판소리를 소재로 한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서편제’도 서울 광림아트센터BBCH홀에서 10월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2010년 초연한 이래 이번이 5번째로, 제작진은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힌 상태다. 주인공 송화 역에 원년 멤버인 이자람과 차지연을 비롯해 총 6명의 배우가 캐스팅된 게 눈에 띈다.

뮤지컬 ‘킹키부츠’, 사진 제공=CJ ENM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실존 예술인 소재 다채로운 작품 기다려=6일 개막한 ‘라흐 헤스트’는 작가 이상의 아내이자 김환기 화백의 아내로 알려져 있기도 한 김향안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 예술 이야기를 담아낸다. 제목도 김향안의 글 중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환기재단·환기미술관의 저작권 후원에 따라 김환기 화백의 작품세계도 엿볼 수 있으며, 이상 시인의 작품 구절을 곳곳에 인용해 문학성도 높였다. 11월 1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3일부터 공연 중인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서유럽 음악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러시아 민족의 색을 입힌 음악을 만들어낸 차이코프스키, 문학잡지 편집장인 안나가 만나 음악과 문학을 통해 교감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중 처음으로 9인조 오케스트라를 기용한 점이 특징적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발레곡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교향곡 ‘겨울날의 환상’ ‘비창’ 등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을 풍부한 사운드로 전한다. 10월 30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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