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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 반제품 생산 시작…“공급 차질에 가격 불확실성 커져” [뒷북비즈]

압연라인 배수 80% 완료됐지만

자동차·조선사 등 수급 '불투명'

하반기 강재 가격도 더 오를 듯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에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가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는 13일 태풍 침수 피해로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 고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재개됐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당해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재개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일부 제강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철강 반제품 생산도 시작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10일 3고로에 이어 전날 4고로와 2고로가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 포항제철소의 모든 고로가 정상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전날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래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했다. 제강공장의 경우 전로 총 7기 중 4기, 연주공장은 총 8기 중 4기가 재가동에 들어갔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아직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수 작업은 현재 80%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 수급의 안정화와 고객사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날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날 포항제철소 현장을 찾아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한창인 압연 라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최 회장은 “복구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서두름 없이 규정된 절차에 철저히 입각해 복구 작업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포항제철소 내 완제품 생산이 불투명해지면서 포스코 제품을 써야 하는 일부 자동차·조선회사의 경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철강 완제품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 제품의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일부 태양광·풍력발전용 강관의 경우 인증된 포스코의 친환경 강재가 적용돼야 한다. 일부 자동차·가전용 강판의 경우 포스코와 공동 개발했기 때문에 쉽게 다른 철강재로 대체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현재 포스코는 완성차·조선사들과 강판·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반기 강재 가격 역시 기존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7월 이후 매주 하락세를 보이던 유통향 열연 제품도 6일 제철소 침수 이후 가격 하락세를 멈췄다. 열연강판(SS275)은 8월 말 톤당 100만 원까지 하락했다가 이달 9일 기준 105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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