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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러 홈쇼핑 접고 몽골 편의점 키운다

◆글로벌 사업도 '선택과 집중'

새벽배송 중단·H&B 철수 등

국내 사업 과감한 재정비 이어

만년 적자 해외 홈쇼핑 청산

편의점 분야는 확대…매출 쑥





GS리테일(007070)GS(078930)홈쇼핑 합병 1년 만에 국내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진행한 데 이어 해외 사업부에 대한 ‘선택과 집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익이 나는 사업에 제대로 힘을 싣고 성장 동력 확보가 되지 않는 사업은 하루라도 빨리 과감히 접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키프러스 등 비주력 홈쇼핑 사업부는 청산을 결정했고,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은 자금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달 헬스앤뷰티(H&B) 온라인몰 운영을 중단하고, 오는 11월 말까지 오프라인 점포를 철수해 사업을 접는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합병 당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을 추진하며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6월부터 ‘성장 우선’에서 수익성 위주로 전략을 수정했고,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 할인 쿠폰 축소, 프로모션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국내 사업부 재정비에 나섰다.

이는 허태수 GS 회장이 지난 7일 창립 이후 첫 신사업 전략 보고회에서 밝힌 미래성장 동력 발굴과도 궤를 같이 한다. 당시 허 회장은 GS리테일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퀵커머스, 가정간편식(HMR), 펫사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점포 확대를 비롯해 삼양식품과 HMR을 개발하는 가 하면 푸드 스타트업과 HMR을 만든다.

해외 사업부 역시 ‘선택과 집중’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비수익 사업은 청산하고, 수익이 나는 사업에는 투자를 늘리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먼저 GS리테일은 GS홈쇼핑이 보유 중이던 러시아 현지법인 2곳을 지난 상반기 청산한 데 이어 키프러스 법인도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 법인의 경우 GS홈쇼핑이 지난 2016년 국내 홈쇼핑 업계에서는 유럽에 최초로 진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개국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고, 파산을 신청하며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반면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베트남 홈쇼핑 법인은 지난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힘을 실었다.

해외 편의점 사업은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법인은 모두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늘리며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동시에 상품 차별화, 현지화 전략으로 ‘K푸드’를 내세우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GS리테일은 국가 별로 고객들이 찾는 제품을 파악, 그에 맞는 상품들로 진열을 갖췄다. 베트남에서는 매출 비중이 높은 즉석조리상품인 즉석떡볶이, 라볶이를 비롯해 한국형 호빵 등에 주력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유목민인 특성을 고려해 생우유라떼를 비롯한 카페25와 치킨25, 프레시푸드 등을 늘린 결과 전체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또 꾸준히 점포를 늘려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내 점포는 지난 2020년 말 86개에서 올해 171개까지 늘었고, 몽골은 34곳에서 93곳까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도 7개까지 확보했다.

이에 해외 편의점 법인은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상반기 기준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었고, 인도네시아(13%), 몽골(116%) 등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운영 점포는 300여개로 매출이 본격화됐다”며 “하반기부터 디지털 커머스 사업이 편의점, 슈퍼마켓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턴 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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