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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하반기 최대 대어 WCP, 기관 손사래에 공모가 40% 깎았다

희망가보다 25~40% 낮은 6만 원에 공모가 확정

경쟁률 33 대 1…공모 물량도 20% 줄여

알피바이오, 예상 꺾고 흥행 성공

충북 충주 더블유씨피 공장 전경. 사진 제공=더블유씨피




하반기 3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됐던 2차전지 분리막 제조 업체 더블유씨피(WCP)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결과가 나오자 공모가를 희망가 하단보다 25% 낮췄다. 비슷한 시기 수요 예측을 실시한 의약품용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는 예상을 꺾고 흥행에 성공했다.

WCP는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6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기존 희망가(8만~10만 원)보다 25~40% 낮은 액수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기존 2조 8000억~3조 4000억 원 수준에서 2조 원으로 감소했다.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WCP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33.28 대 1에 그쳤다. 총 759개 기관이 응찰했는데 이 중 88%에 달하는 669개 기관이 희망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을 써냈다.

수요예측 기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WCP의 공모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기관 사이에 확산된 결과였다.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었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WCP는 공모 물량도 기존 900만 주에서 720만 주로 20% 줄였다. 이에 따라 WCP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도 사실상 반 토막 났다. WCP는 원래 7200억~9000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공모가와 공모 물량을 함께 줄이면서 4320억 원으로 급감했다.

공모 물량이 줄어든 데는 재무적투자자(FI)인 노앤파트너스가 구주 매출을 안 하기로 결정한 영향이 컸다. 원래 노앤파트너스는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한 지분 중 25%(148만 6820주)를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공모가가 예상치를 밑돌자 당장의 ‘엑시트’ 계획을 접기로 했다. 이에 WCP의 총 구주 매출 물량은 기존 165만 9656주의 10분의 1 수준인 17만 2836주로 줄어들었다.

WCP는 비록 수요예측에서 부진했지만 20~21일 일반 청약 일정은 그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신한금융투자와 인수 회사인 삼성증권에서 실시한다.

한편 의약품용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는 지난 15~16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인 1만 3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556.04 대 1을 기록하하며 흥행한 영향이다. 최근 IPO에 나섰던 바이오 관련주들이 일제히 공모에 실패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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