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많아지자 편의점 CU가 집밥족 공략에 나섰다. 소용량과 즉시 구매 중심인 오프라인 채널과 대용량과 가격 비교 쇼핑이 이뤄지는 온라인 채널 간 다른 전략을 펼쳐 증가하는 HMR 수요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편의점 CU는 오프라인 점포에는 반찬 전문 브랜드 ‘반찬한끼’를 새롭게 선보이고, 포켓CU 애플리케이션에는 가정간편식(HMR) 전용관인 ‘간편한끼’를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반찬한끼 시리즈의 첫 상품은 밑반찬으로 인기인 명란젓, 낙지젓, 오징어젓 3종이다. 90g 소포장으로 혼자 먹기에 좋고, 밀폐 보관이 가능한 사각 용기에 담겨 있어 보관도 쉽다. CU는 다음 달 계란찜, 멸치볶음, 마늘쫑볶음, 명태회무침 등도 차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CU가 이처럼 반찬 브랜드를 선보인 이유는 1인 가구가 많아지고 물가 상승으로 직접 반찬을 만들기보다는 소량으로 사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반찬류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또 1분기 9.4%로 소폭 증가한 반찬류 매출이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올해 2분기 19.3% 증가했고, 3분기에도 24.5%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달 1∼20일 기준으로는 반찬과 함께 구매하는 즉석밥(28.9%)과 소면(53.0%), 1㎏짜리 소용량 쌀(39.3%) 매출도 함께 늘었다.
아울러 포켓CU 앱에 신설되는 ‘간편한끼’는 포켓CU 홈배송 내 HMR 상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확대 운영되는 신규 카테고리로, 유명 HMR 제조사들의 반찬, 밀키트, 국·탕·찌개류 상품들을 엄선해 고객이 지정한 주소지로 택배 배송한다. 실제 포켓CU 홈배송 내 HMR 상품들의 매출 비중은 지난 5월 22.2%에서 8월 36.1%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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