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보령, 항암 신약 허가 획득에도 주가 힘 못쓴 이유는 [Why 바이오]

스페인서 도입한 '젭젤카'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소식에도 2.75%↓

코스피 3% 넘게 빠지는 증시 대혼란 속 그나마 주가 방어한 셈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이 26일 외국에서 도입한 항암 신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3% 이상 빠지며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보령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75% 빠진 9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2만 2000여 주로 전 거래일의 51만 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3.02% 하락한 것에 비하면 그나마 낙폭이 적다는 것이 위로 거리다.

보령은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항암 신인 ‘젭젤카주’가 22일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약은 미국에서 2020년 7월 발매된 이후 2년 여 만에 1차 백금계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시장의 약 40%를 점유할만큼 상품성이 큰 항암제다. 보령은 2017년부터 이 약에 대한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다 이번에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2020년 7월 식약처가 젭젤카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이후 약 2년 만에 승인이 이뤄졌다.

이같은 호재도 시장 전반의 혼란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보령 주가는 장중 한 때 1만 300원까지 올랐지만 곧 다시 힘을 잃고 1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젭젤카가 보령 주가에 언젠가는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젭젤카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서 상품성을 입증한 혁신 신약”이랴며 “보령은 국내 항암제 영업에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해 향후 이 약이 이 회사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 관계자 역시 “국내 2차 소세포 폐암 치료제 종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제 젭젤카가 품목허가를 받아 의약계의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젭젤카는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 폐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보령에 따르면 소세포 폐암은 비소세포 폐암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초기 전이가 잘되고 진행속도가 빠르다.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세포 폐암은 백금계 치료가 대표적인데 내성을 보이거나 재발한 환자에게 젭젤카가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젭젤카는 21일 간격으로 1일차 1시간만 투여받으면 돼 다른 치료 옵션에 비해 투약 용이성도 우수하다.

젭젤카는 2018년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뒤 2020년 6월 조건부 신속 승인 및 우선 심사 승인을 받아 같은 해 7월 출시됐다. 이같은 특장점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1차 백금계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시장의 약 40%를 빠른 시간에 점유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