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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 총리직 공식 임명돼

무함마드 빈 살만, 정부 수반 총리직 공식 임명

내각 개편 일환…칼리드 왕자는 국방부 차관→장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37)가 27일(현지 시간) 총리로 임명되며 왕국 정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공식화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이날 내각 개편의 일환으로 인사 칙령을 발표해 왕위 계승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을 총리로 임명했다.

국방부 장관과 부총리를 지낸 빈 살만이 총리직에 오르며 공석이 된 국방부 장관직은 기존 국방부 차관이자 빈 살만의 동생인 칼리드 왕자가 맡을 예정이다. 이밖에 외교·재무·투자 장관은 모두 유임됐으며 또다른 왕자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역시 에너지 장관직을 유지했다.

앞서 2017년에 제1왕세자로 책봉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광범위한 권력을 행사하며 실권자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총리 임명은 공식적 역할을 부여하는 동시에 국왕으로부터 빈 살만 왕세자로 권력이 점진적으로 이양되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다만 올해로 86세인 고령의 살만 국왕은 기존에 맡아온 각료회의 의장직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사우디 소식통은 “총리로서 빈살만의 새로운 역할은 국가정상 자격으로 외국 방문을 하거나 자국이 주최하는 정상회담을 이끄는 등, 이미 국왕이 빈살만에게 위임해왔던 업무와 일치한다”면서 빈살만 왕세자가 일상적으로 맡아온 국정 업무를 총리라는 공식적 직위로서 수행할 뿐이라고 전했다.

권력을 잡은 2017년부터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경제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2030비전과 계획을 주도해왔다. 다만 로이터는 “그의 개혁에는 반대파에 대한 탄압과 함께 수많은 왕족, 사회활동가, 여성 인권 운동가의 수감이 뒤따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2018년에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겸 평론가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 있다. 미국 정보 요원들은 빈 살만 왕세자가 정권에 비판적인 카슈끄지의 제거를 승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살해 사건을 계기로 서방과 갈등이 불거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때 “사우디를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올 초 빈 살만과 회담하며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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