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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내부서도 과잉긴축 경고음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銀 총재

"금리 인상 효과 확인 안돼" 지적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銀 총재는

"경제 충격없이 고물가 방어 가능"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충격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과잉 긴축을 하거나 결국 금리 인상을 중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경제 전망이 “장밋빛”이라며 “과정이 길고 험난할 것이기 때문에 긴축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특히 실업률이 연준의 전망(내년 4.4%)보다 더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일자리와 실업 사이의 관계를 보면 균형 잡힌 실업률은 약 5%”라며 “전망보다 훨씬 더 높은 실업률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FOMC 위원들이 긴축 유지 기간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그는 “점도표를 보면 내년 말 금리가 4.25~5% 수준일 것이라는 데는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동의하는 반면, 2024년 전망은 범위가 2.5~4.75%까지 벌어진다”고 짚었다. 시간이 갈수록 긴축 지속 여부를 둘러싼 내부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연준이 ‘기조 전환은 없다’고 못 박았던 점을 언급하며 “만약 사람들이 연준의 전망보다 고통이 더 크다는 점을 깨닫게 되면 긴축에 대한 지지와 신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침체 확대에 놀라 물가를 잡기 전에 긴축을 포기하거나 경제 충격 속에서도 긴축을 강행해 더 깊은 침체로 몰고 가는 딜레마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연준 내부에서도 흘러나온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 효과에 대해 판단할 시간을 두지 않고 긴축을 하는 데 대해 투자자들이 두려워한다’는 지적에 “정확히 내가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통화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연이 있는데, 지금 연준은 이를 확인할 틈 없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과잉 긴축 가능성을 인정했다.

연준 내 대표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이날 유럽의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1970년대 폴 볼커 연준 의장 시절과 달리 현재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면 긴축 효과가 실제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나타나고 있다”며 “볼커 전 의장보다 경제에 충격을 덜 주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1994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침체 없이 3%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올렸던 점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당시와 비슷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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