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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 깨지자…이제와 '증안펀드' 꺼낸 정부

■ 환율도 장중 1440원 돌파…채권시장 5조 투입 등 뒷북 대응

코스피 2.45% 내려 2169

위안화 급락…亞시장도 요동

3조 국채 매입·2조 조기상환

英중앙은행도 긴급 국채 매입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이날 장중 1440원을 돌파한 환율은 18.4원 오른 1439.9원 마감됐다. 연합뉴스




잇따라 터져 나오는 대내외 악재에 금융·외환시장이 연일 요동치자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꺼내 들었다. 일단 채권금리의 급등세를 막기 위해 5조 원을 긴급 투입하고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등 증시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뒷북 대응으로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관련 기사 4·5면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2200선이 무너진 것은 2020년 7월 20일(2198.20)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급반등해 전날보다 18원 40전 오른 1439원 9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한때 1442원 20전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1440원을 돌파했다. 환율·물가·가계부채 문제에 경기 침체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애플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아이폰 증산 계획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위안화 가치도 급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54% 올린 7.1107위안으로 고시하며 9거래일 연속 위안화 절하에 나섰다. 역외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달러당 7.24위안까지 치솟았다. 위안화 가치 급락은 최근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진 원화 가치도 함께 끌어내렸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5%, 홍콩 항셍지수는 3.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8% 빠졌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되자 당국은 국채 시장 안정을 위해 5조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조 원 규모의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 상환)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한은도 3조 원어치의 국고채를 단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최근 한국거래소 등 유관 기관과 실무 회의를 갖고 증안펀드 재가동 등 시장 안정 조치 실행을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위는 이날 금융감독원과 금융시장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주식시장 등에 대한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7월 발표된 회사채 안정화 방안을 활용해 저신용 기업의 회사채 매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추가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음 달 14일까지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 이후 영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파운드화가 폭락하자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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