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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사사건건 국정 발목? 尹 정부, 스스로 넘어지고 남 탓"

영국 조문, 한미·한일 정상회담, 尹 비속어 논란 비판

"넘어지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화내는 모습 인상 찌푸리게 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비속어 관련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사사건건 국정 발목? 스스로 넘어져 놓고 옆에 지나가는 사람한테 왜 밀었냐 화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이유 4가지를 열거했다.

먼저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 중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영국엔 국빈으로 초청받아 간 것도, 정상회담을 목적으로 간 것도 아닌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이) 차가 밀린다는 핑계로 조문을 가지 않았다. 다른 정상들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조문을 다녀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밤늦게라도 다녀와 진정 어린 추모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건 윤석열 정부”라고 지적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발표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런데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고작 48초였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그렇게 자랑하시면서 합의된 회담도 성사시키지 못한 건 윤석열 정부”라고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한 한일 정상회담이 30분 간 기자 참석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점을 두고는 “대한민국 순방기자단은 대통령실의 직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동행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들에게 알리지도 못할 만큼 준비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태극기도 없는 곳에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치르게 한 것도 윤석열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고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의 문제 발언이 발견되면 즉시 대통령께 확인했으면 될 일”이라며 “정책이나 법안 사항이라면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느라 시간이 소요됐을 수 있지만 해당 영상은 대통령께 보여드리고 답을 받으면 상황 종결이다. 그러라고 수행원들이 대거 공군 1호기를 타고 동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15시간이나 지난 이후에야 해명한 것도 윤석열 정부”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고 최고위원은 “스스로 넘어진 게 민망하더라도 멀쩡하게 지나가는 사람한테 버럭 화내는 모습은 모두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은 욕설 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외교 대참사를 일으킨 외교부 장관과 대통령실 안보실과 홍보수석실은 책임지고 물러나시라”라고 박 장관과 대통령실 관계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국회는 전날 국민의힘, 정의당 등이 불참한 가운데 170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68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민주당이 낸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민주당 의원 163명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홍걸 민형배 양정숙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등이 참여했다.

이번 박진 장관까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모두 7차례다.

1955년(3대 국회) 임철호 농림부 장관, 1969년(7대 국회) 권오병 문교부 장관, 1971년(8대 국회)오치성 내무부 장관, 2001년(16대 국회) 임동원 통일부 장관, 2003년(16대 국회) 김두관 행자부 장관, 2016년(20대 국회), 김재수 농림식품부 장관, 2022년(21대 국회) 박진 외교부 장관이다.

2003년 김두관 장관까지 모두 물러났지만 김재수 장관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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