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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원래대로 440억달러에 트위터 인수…“슈퍼앱 ‘X’ 만들 것”

계약 파기 선언 3개월만에

주당 54.2弗에 이행 의사

신규 앱 제작 구상도 밝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0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위성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원래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7월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지 석 달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계약 이행을 강제하려는 트위터와의 법정 다툼에서 이길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인수 재개를 제안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3일 트위터에 서한을 보내 기존 계약에 따라 주당 54.2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사 간 재합의는 이르면 7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2조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3개월 뒤 트위터가 가짜 계정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인수 가격을 깎기 위한 머스크의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후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내부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다고 항변하며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도 트위터가 계약에 명시된 항목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에 나섰다. 관련 재판은 이달 17일부터 닷새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재판이 열흘가량 남은 상황에서 머스크가 인수를 재추진하는 쪽으로 갑작스럽게 돌아선 배경에는 재판에서 승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위터는 가짜 계정의 비중이 전체의 5% 미만이라고 수차례 밝혔지만 머스크는 트위터가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맞서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에 가짜 계정이 많다는 점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는 별도 성명에서 원래 인수 가격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트위터가 머스크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한 만큼 인수 계약 파기를 두고 진행하던 소송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머스크가 앞서 두 차례나 소송 진행을 늦추려고 시도한 적이 있어 소송을 당장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는 이번 트위터 인수를 기반으로 ‘엑스(X)’라는 새로운 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이날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인수가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슈퍼앱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머스크가 인수를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주가는 전날보다 22.24%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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