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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토지거래…10년만에 10만 필지 밑돌아

8월 토지 매매거래 9만 4711필지

PF 대출금리 뛰며 개발사업 주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주택 경기 침체에 건설금융 금리까지 치솟으며 8월 전국의 토지 매매 거래가 약 10년 만에 10만 필지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거래 원인별 토지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에서 이뤄진 토지 매매 거래는 9만 4711필지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월 단위로 토지 매매 거래가 10만 필지 이하로 이뤄진 것은 직전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2013년 1월(8만 5278필지) 이후 9년 7개월 만이다.

건축물이 딸린 부속 토지가 아닌 맨땅인 ‘순수 토지’ 매매 거래도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 순수 토지 매매 거래량은 4만 8645필지로 전월의 5만 1986필지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2019년 9월(4만 6388필지)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치다. 순수 토지 매매 거래는 6만 7155필지를 기록한 3월 이후 매달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토지 매매 거래량이 이같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투자심리 위축이 꼽힌다. 원자재 값 상승에 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금리마저 높아지자 개발 사업에 따른 사업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6~6.5%였던 부동산 PF대출 금리는 현재 10%, 높게는 20%까지 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 관계자는 “공공택지마저 사업을 그대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공공택지에 한해서라도 매매 대금 할부 이자 면제 등의 조치가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

거래 한파가 토지에도 미치며 토지 가격 상승 폭도 석 달 연속 줄어들고 있다. 8월 전국 지가 변동률은 0.276%로 2020년 5월의 0.257%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전국 지가 변동률은 5월 0.336% 이후 석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매매 거래와 증여, 분양권 거래 등을 모두 포함한 8월 전체 토지 거래 필지는 16만 8690필지로 전월(16만 6809필지)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증여와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같은 기간 증여는 1만 8702필지에서 2만 623필지로, 분양권 거래는 3만 3632필지에서 4만 2685필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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