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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우주 로켓, 한화가 만든다…누리호 핵심기술 이전

체계종합기업 우협대상자 선정

항우연과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2027년까지 4회 로켓 제작·발사

러 협력 무산된 도요샛도 자력 발사

누리호가 올해 6월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흥=오승현 기자




한화그룹의 항공우주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발사체(로켓) 누리호의 핵심 기술을 이전받는다. 기술 지원을 통해 미국 스페이스X 같은 토종 우주기업들을 키우겠다는 정부 비전을 실현할 선봉 역할을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포함한 4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체계종합기업은 올해 6월까지 두 차례 시험 발사에 성공한 최초의 국산 로켓 누리호의 기술 고도화 사업을 정부 측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하면서 순차적으로 기술을 이전받을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제치고 이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누리호 개발에 참여, 로켓의 심장인 엔진 제작을 맡은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누리호 엔진. /사진 제공=한화




항우연과의 협상·계약을 거쳐 11월 중 최종 선정된다. 최종 선정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내년부터 2027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로켓을 설계, 제작, 조립, 성능 평가, 발사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참여한다. 수십 ㎏ 무게의 초소형 위성과 차세대 소형 위성 시리즈, 수백 ㎏ 무게의 차세대 중형 위성3호를 싣고 발사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32년 달 착륙선을 자력 발사할 수준으로 로켓 기술을 발전시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 기술을 확보해 한국의 우주산업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누리호 반복 발사에 실을 인공위성 중에는 나노위성(초소형위성) ‘도요샛’도 포함됐다. 도요샛은 우주날씨 관측임무를 받고 올해 하반기 러시아 로켓을 빌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계획이 불투명해진 상태였다.

한국이 속한 서방 진영과 러시아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양국의 로켓 협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발사가 무기한 연기되던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만들 누리호를 통해 자력 발사하는 것으로 계획을 선회한 것이다.

이날 함께 의결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GPS) KPS 개발 계획, 연구·인재 개발 지구인 우주산업클러스터 구축 계획도 추진된다. 전남, 경남에 이어 대전이 신규 클러스터로 선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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