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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국산 쌀…식품업계 사용량 늘리기 안간힘

롯데제과, 김밥·도시락 제조용

국산쌀 사용량 2년 연속 10% ↑

CJ·오뚜기도 "국산쌀 늘리겠다"

롯데제과가 2013년 도입한 신식 취반기. /사진 제공=롯데제과




국내 식품업체들이 가격이 폭락한 국산 쌀 사용량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과 도시락, 냉동 간편식, 즉석섭취식품을 제조하는데 사용한 국산 쌀은 총 6835톤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10% 이상 국산 쌀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사용량은 5124톤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즉석섭취식품을 구매하는 횟수가 늘었고,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한 데 따른 효과로 회사 측은 풀이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체 부문 연간 쌀 사용량은 68만 톤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는데, 도시락류(18%)와 식사용 조리식품(10%)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제과는 김밥과 도시락 등 즉석식품에 전량 국산 고품질 쌀을 사용하고 있다. 매년 4~5개의 쌀 산지를 검토한 뒤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쌀을 선정한다. 2013년에는 40억 원을 들여 업계 최대 규모의 취반기(밥 짓는 설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신식 취반기는 190개의 개별 솥에서 밥을 지어 밥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최신식 취반기와 생산설비를 증축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국산 쌀을 활용한 즉석섭취식품 공급을 지속하고, 자사의 가정간편식 제품에도 쌀 사용량을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주요 즉석섭취식품. /사진 제공=롯데제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2012년 69.8㎏에 달했으나 지난해 56.9㎏으로 20% 넘게 줄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쌀보다는 밀가루와 고기를 선호하는 데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대용량 쌀 소비가 줄어든 게 주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쌀 값이 화두로 떠올랐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입 쌀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국산 쌀과 수입 쌀 차이에 따라 일부 컵반에 수입 쌀을 소량 쓰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수입 쌀을 국산 쌀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 역시 "올해 1만8500톤 중 국내 유통 제품은 모두 국산 쌀로 만들었고 외국 수출량의 1.2%는 원가 때문에 수입 쌀을 쓰고 있다"며 "거래처와 협의를 통해 국산 쌀 대체를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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