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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5% 준다"…주식·채권 팔은 김 과장 예·적금에 몰빵했다

광의유동성 M2는 한 달 만에 24.6兆 증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역대 최대 감소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추석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시중에 풀린 돈이 8월 중 24조 6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대기성 자금’인 수시입출식 예금이 역대 최대로 줄고 정기 예·적금이 역대 최대로 늘어난 만큼 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흐름이 명확해진 모양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광의통화량(M2) 잔액은 3744조 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7%(24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0%까지 낮추면서 M2가 가파르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8월 금리 인상 이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에도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 때 대출을 받아 주식·채권 등에 투자했던 돈이 빠져나오면서 M2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금리 인상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정기 예·적금이 34조 1000억 원 늘어나면서 2001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로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11조 1000억 원 줄어들어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요구불예금 역시 10조 1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식 예금 등은 현금 수준의 유동성을 가지고 있지만 금리가 연 0.1% 수준으로 매우 낮다. 통상 위험 자산 등에 투자할 목적으로 잠시 보관하는데 최근 금리 상승기에 주식 등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게 됐다. 이에 금리가 오르면서도 안전한 시중은행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는 상황이다.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가 15조 6000억 원 증가했고 사회보장기구·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이 보유한 M2도 2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증권·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금전신탁, 금융채 중심으로 4조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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