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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곳 중 2곳은 좀비기업…14만곳은 영업이익도 못 냈다

■한은, 85.8만개 기업 경영분석

유가 상승·코로나 기저효과에

매출액증가율 17.0%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도 5.6%로 역대 두 번째

좀비기업 수는 18만 곳으로 5%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글로벌 수요 증가 등으로 기업들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 수는 5곳 중 2곳꼴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적자를 낸 기업만 14만 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85만 8566개 가운데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0.5%로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40.9%)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좀비기업 수 자체는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자비용이 0인 곳을 제외한 기업 44만 5456개 가운데 좀비기업 수는 18만 410개(40.5%)로 추산된다. 2020년 이자비용이 0인 42만 625개 기업의 40.9%인 17만 2036개보다 4.9%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번 돈이 이자로 지출되는 비용보다 얼마나 더 많은지를 보는 지표로 통상 100% 미만이면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17.0%로 2020년(-1.1%)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09년 통계를 작성한 후 역대 최고치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2020년 코로나19 수요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석유정제(49.3%), 화학업(28.1%), 운수창고업(29.9%) 등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총자산 증가율도 12.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2%에서 5.6%로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 증가, 유류 제품의 가격 스프레드 확대 등 대외 여건의 변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업(12.9%), 석유정제업(5.9%), 운수창고업(7.2%) 등이 상승했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6.5%로 전년(3.9%)보다 상승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76.3%에서 78.6%로 소폭 상승했다. 전자·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원재료 매입에 따른 매입 채무와 설비투자 활동을 위한 차입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는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정보통신이나 부동산·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100% 미만인 기업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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