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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곰에 끌려간 손자…휠체어 탄 할아버지가 구했다

미국 흑곰/연합뉴스




미국에서 야생곰이 출몰해 10살 소년을 끌고 가는 도중,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가 곰에 맞서 소년을 구해 화제다.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는 손자인 소년을 구하기 위해 곰에게 쇠막대를 던지는 등 필사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미국 뉴잉글랜드 코네티컷주 한 가정집에 무게 113㎏에 달하는 흑곰이 나타났다. 당시 뒷마당에는 제임스 버틀러의 손자가 놀고 있었다.

곰은 이 소년을 공격했고 소년의 다리를 입에 문 채 잔디밭을 가로질러 끌고 갔다. 소년이 "곰이야!"라고 소리치자 이를 들은 제임스 버틀러는 휠체어를 탄 몸을 이끌고 곰에게 달려들었다. 버틀러는 곰에게 쇠막대를 던지며 대응했다.

공격을 받은 곰은 소년을 놓쳤지만 곧 다시 붙잡으며 발톱을 이용해 소년을 낚아채려 했다. 겁먹은 소년이 비명을 지르자 이웃들이 달려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곰을 쫓아냈다.



그 사이 버틀러는 손자와 함께 집 안으로 대피했다. 그럼에도 곰은 숲으로 돌아가지 않고 휠체어 경사로를 따라 올라온 뒤 문밖에서 두 사람을 지켜봤다.

버틀러는 "곰이 집으로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숨졌다. 손자는 등과 허벅지, 발목, 발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에너지·환경보호국은 "흑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번 사건은 가장 공격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곰 무리가 한번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잊으면 인간을 식량으로 연관시키기 시작한다"며 "이런 점을 무리가 배우게 되면 곰은 더욱 야생적이고 예측 불가능하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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