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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0㎞ 아찔한 회전 비행…운집 2만명 '시선 강탈'

■3년만에 열린 사천에어쇼 가보니

KAI, 초음속 전투기 KF 21 공개

소형 무장헬기 LAH 위용 드러내

국내 기술로 만든 T50도 '눈길'

21일 사천에어쇼에서 대중에 첫 공개된 KF 21.




20일 찾은 인구 10만 명의 한적한 소도시 사천시에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운집했다. 사천비행장에는 아침부터 이날 시작한 사천에어쇼를 즐기기 위해 온 관람객들을 태운 버스가 끊임없이 들어왔다. 과거 외국산 항공기 일색이었던 에어쇼가 아닌 국산 항공기가 주인공이 된 에어쇼를 보기 위해서다.

공군과 경상남도 등 주최 측 추산으로 첫날에만 1만 7500여 명이 모인 사천에어쇼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개최된 사천에어쇼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우선 에어쇼에 나온 항공기 중 국산 항공기가 절반을 넘어섰다. 이날은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 21과 소형 무장 헬기 LAH가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사천에어쇼에서 첫 기동 시범 비행을 한 소형 무장 헬기 LAH.


이날 오전 비행쇼를 선보인 LAH는 가벼운 동체의 장점을 살려 상승과 하강, 회전과 전후좌우 비행 등에서 민첩함을 뽐냈다. LAH는 201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최종 완료하는 국산 소형 무장 헬기다. 육군은 현재 170여 대가량의 외국산 소형 무장 헬기를 이 LAH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 시험비행을 시작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 21도 이날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와 KAI·LIG넥스원(079550)·한화시스템(272210) 등 225여 개의 국내 방산 기업, 국내 연구소와 대학이 공동 개발한 KF 21은 우리 공군과 인도네시아 공군이 도입하는 4.5세대 전투기다. 길이는 17m에 달하고 높이는 5m에 육박하는 육중한 크기의 KF 21 근처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기 바빴다.



에어쇼 첫날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고 실력을 가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였다. 블랙이글스는 시속 1200㎞가 넘는 속도로 창공을 가르며 태극·하트 문양을 만들고 직하강·저공 비행 등을 선보였다. 화려한 곡예비행을 선보인 블랙이글스의 항공기 T 50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비행기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내려오자 운집한 관객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3년 만에 처음 열린 사천에어쇼에서는 국산 항공기가 잇따라 공개되며 수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KAI 사천 본사에서는 항공기 국산화에 속도를 내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협약식도 열리며 ‘K항공 방산’ 생태계가 더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사천 본사에서 경상남도와 30개 협력사와 함께 항공우주 분야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협력사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국내 항공기 부품 국산화 지원을 할 것을 약속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우주에 대한 관심이 자라나다가 코로나19 이후 꺾였는데 이번 사천에어쇼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들이 KF 21 초도 비행이나 최근 폴란드에 대한 전투기 수출 등으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사천)=박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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