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가장 먼저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위메이드(112040)가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놓았다. 신작 ‘미르M’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위메이드는 12월 ‘미르M 글로벌’ 출시로 반등을 노린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71% 증가한 1083억 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28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했던 전망치(매출 1347억, 영업손실 8억)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6월 출시한 신작 ‘미르M’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70위권까지 내려오고 기존작 미르4 글로벌도 이용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7% 증가한 1363억 원을 기록했다. 인건비가 같은 기간 똑같은 비율(197%)로 폭증한 탓이다. 다만 인건비는 직전 분기보다는 5% 감소해 폭증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블록체인 버전인 ‘미르M 글로벌’로 반등을 노린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M 글로벌 출시일을 12월 초로 확정하며 “미르4 글로벌보다 토큰 경제에 더 맞게 설계된 만큼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로 낙관은 이르다는 평가다. 실제 위믹스 생태계의 암호화폐 지갑인 위믹스 플레이 월렛의 3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직전 분기 대비 반토막났다. 장 대표는 “3분기에 플랫폼 내 게임 출시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며 “바닥을 찍은 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부산 지스타에서 선보일 신작 2종과, 미르M·4 중국 판호 발급이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중국 당대회가 마무리된 만큼 중국 사업도 활기를 띨 것”이라며 “조만간 미르M·4 중국 진출 관련 내용도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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