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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KT클라우드 투자에도 뛰어든다 [시그널]

예비입찰 나서…KKR과 각축 예고

이규성 대표 사임에도 투자에 적극

3조 대어 메디트 인수 참여도 성공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 기업 KT클라우드 투자 유치에 참전하는 등 하반기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하반기 최대어가 된 3차원(3D) 구강 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인수에 성공하면서 이규성 대표 사임 이후 국내 투자가 뜸해질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KT클라우드 투자 유치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계 사모펀드 중에서는 칼라일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박빙을 이루는 가운데 브룩필드자산운용·맥쿼리자산운용 등도 참여했다. 국내 투자자 중에서는 IMM크레딧솔루션·VIG얼터너티브크레딧·미래에셋자산운용·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11월 말까지 KT클라우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KT클라우드는 연말 본입찰을 거쳐 내년 초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KT클라우드는 기업가치 4조 원을 기준으로 10% 안팎인 5000억 원가량을 투자받기를 원하고 있다.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자가 몰리면서 KT클라우드 측은 복수의 투자사를 선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칼라일은 8월 한국계 최고경영자(CEO)인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한창 힘이 실리던 국내 투자에 동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달 24일에는 3조 원 규모의 메디트 인수 최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칼라일은 GS지주와 손잡고 이번 인수에 뛰어들었는데 GS의 실질적인 투자 금액이 낮고 인수 후 이사회 구성 등 경영 참여 정도를 고려하면 사실상 칼라일 주도의 투자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칼라일은 최근 들어 홍콩사무소 소속이면서 한국 법인 수장인 김종윤 대표가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 투자 전반을 총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칼라일은 2017년에는 한국사무소 철수설이 나돌 정도로 침체기를 겪었고 2018년 ADT캡스 매각에 성공한 후에도 잠잠했다.



그러나 2020년 KB금융지주에 2400억 원의 교환사채(EB)를 투자하며 전략적 투자 파트너가 되더니 2021년에는 2300억 원을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하며 조금씩 행보가 빨라졌다.

올해 초 인수 대금 8800억 원에 거래가 완료된 투썸플레이스 인수를 시작으로 다시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처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1월에는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정의선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10%를 6100억 원에 인수하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 밖에 올해 내내 투자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SK온 상장 전 투자 유치에서도 칼라일은 해외 투자자를 대표해 오랫동안 협상을 이어왔으나 현재로서는 답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달러로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는 국내 투자자나 기업보다 환율로만 10~20%가량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서 “해외 사모펀드 중에서도 칼라일은 최근 KKR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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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기자 시그널부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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