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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세상에 없는 기술로 승부 걸어야


이재용 회장이 주도하는 ‘뉴삼성’ 시대가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7일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삼성은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1.39% 급감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삼성’의 실적 악화는 경제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도전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하려면 민간 주도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정부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규제 족쇄 제거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 회장은 최근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 제품처럼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혁신 기술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

이 회장은 이날도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미래 기술에 우리 생존이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고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혁신 바람을 일으켰듯이 이 회장도 기술 경영으로 뉴삼성의 기적을 만들어내야 한다.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을 갖추고 과감한 투자로 초격차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향후 5년 동안 반도체·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에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실천해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 등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담대한 기술 투자와 삼성 특유의 도전과 창의 정신을 발휘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일궈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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