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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AA+'급 SK도 첫 장기CP 발행…조달통로 다각화로 위험 최소화

[불안한 자금시장]

■ 싸늘한 회사채 시장

10일 3·5년물 만기 CP 2000억 발행

조달금리 5% 중반대로 부담 줄여





SK(034730)가 창사 이래 첫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AA+’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장기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조달 통로를 다각화해 재무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SK는 10일 총 2000억 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3년물 1000억 원과 5년물 1000억 원 규모다. 발행금리는 각각 5.629%, 5.745%로 결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이달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증권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CP와 전자단기사채는 주로 기업들의 단기 자금 조달용이다. 만기가 1년 이내일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등 발행 절차가 간편하기 때문이다. 대신 회사채 대비 금리가 높고 이자를 일시불로 지급해야 하는 등 발행 회사의 금융 비용 부담이 크다. CP는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회사채와 달리 할인율을 적용해 발행 금액에서 만기 때까지 선이자를 미리 차감하고 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이 같은 부담에도 첫 장기 CP를 발행한 것은 회사채 미매각에 따른 신용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 회사채의 경우 발행 전 시장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가 필수로 따라붙는다.

그러나 최근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경기 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자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한겨울인 상황이다. 대기업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신용도를 보유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마저 연 6%에 육박하는 금리에도 미매각이 속출하는 형편이다. 초기 발행 시 팔리지 않은 회사채는 주관사인 증권사들이 떠안고 있다가 싼값에 시장에 매도한다. 유통시장에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해당 기업은 다음 회사채 발행 시 금리가 훨씬 높아지는 등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SK는 회사채 대신 장기 CP를 선택하면서 조달금리도 다소 낮췄다. 이날 기준 SK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평균 금리)는 3년물 5.494%, 5년물 5.570%다. 최근 회사채 시장을 찾은 기업들이 대부분 1%포인트 이상 가산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으로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달 27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한화솔루션(AA-)은 2년물 6.043%, 3년물 6.181%로 각각 금리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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