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에이티넘, VC 최초 스타트업 지원 '전담 본부' 신설

투자 기업 관리 조직 '그로쓰 파트너스' 꾸려

네이버 출신 재무·IB 전문가와 美변호사 합류

회계·인사·홍보 전문가도 채용해 조직 확대

투자 기업뿐 아니라 심사 경쟁력 강화도 기대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는 전담 본부를 신설하고 경영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사후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심사역들이 투자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별도 조직을 꾸린 것은 국내 벤처캐피탈(VC) 중 에이티넘인베가 처음이다.

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사내에 ‘그로쓰 파트너스(Growth Partners)’ 본부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다. 그로쓰파트너스 본부는 앞으로 에이티넘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사업전략·법률·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 대형 VC들조차 스타트업들의 사후 관리보다는 투자 역량 강화에만 집중해온 만큼 에이티넘의 새로운 시도가 업계에 확산될 지도 주목된다. VC들은 유망 투자처만 잘 발굴하면 투자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타고 스타트업 대부분이 별 어려움 없이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하지만 최근 시중 금리가 급등하며 자금 시장이 급속히 경색돼 경영난을 겪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고 있고, 사후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에이티넘의 그로쓰파트너스 본부는 박상욱 전무가 이끈다. 박 전무는 스타트업들의 사업 전략 설정과 투자 유치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한 박 전무는 에이티넘 합류 전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재무 업무를, 네이버에서 전략적 투자 업무를 맡은 바 있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할 적임자로 꼽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박상욱 전무는 네이버 시절부터 재무는 물론 많은 스타트업들의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경험한 만큼 국내 벤처 산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또 최근 법률 지원을 담당할 미국 변호사인 박선영 상무도 그로쓰파트너스 본부에 합류했다. 박 상무는 미국의 명문 앰허스트칼리지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쳤다. 그는 SK하이닉스에서 해외 법무를 담당했으며 미국 대형 로펌에서 M&A 자문 등을 맡기도 했다.

에이티넘은 스타트업들의 내부 통제와 지정감사 등 상장 준비를 지원할 회계 전문가와 채용 업무를 지원할 인사 전문가도 신규로 선임할 계획이며 대외 업무를 돕는 홍보 전문가도 조만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 VC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등이 스타트업들의 홍보 등을 일부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지만, 별도의 조직을 꾸리고 재무·법률·인사 등 투자 기업의 관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티넘은 그로쓰파트너스 본부가 본격 가동되면 투자 포트폴리오의 사후관리 역량을 높이는 것을 넘어 유망 투자처 발굴 등 VC 본연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은 VC 심사역들이 투자뿐 아니라 사후관리에도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이제는 스타트업 심사 등 투자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때문이다.

또 향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경쟁에서도 에이티넘이 다른 VC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들 입장에서도 자금 뿐 아니라 재무·홍보·법률 자문 등이 회사 성장에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