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2420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대비 낮게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9일 오후 1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94포인트(1.04%) 오른 2424.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50포인트(0.40%) 오른 2408.54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3억 원, 360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5362억 원을 내다 팔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32% 오른 6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도 1.25% 오른 8만 88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70만 원선을 돌파한 LG화학(051910) 역시 3.47%오른 71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첨단사업 부문 성장으로 내후년까지 성장이 예상되며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양극재 증설, 유럽 분리막 합작법인 등 향후 배터리 소재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술력, 메탈소싱 능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LG화학의 2차전지 밸류체인 내 역할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네이버도 전일 대비 1.97% 오른 18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006400)(0.55%), 기아(000270)(0.30%) 등도 상승세다.
이날 상승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외국인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것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원 9전 내린 달러당 1376.0원에 출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선(120일 이평선) 상회했다”며 “환율 레벨다운과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중국 CPI가 예상 대비 낮게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3%)를 다소 밑돈 수준이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해 2020년 12월(-0.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7포인트(0.11%) 오른 714.1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포인트(0.26%) 오른 715.19에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316억 원을 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6억 원, 678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종목들도 대체로 혼조세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3%), HLB(028300)(-1.20%), 셀트리온제약(068760)(-058%) 등 제약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1.46%) 등 게임주는 1% 넘는 상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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