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이틀째인 12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동북아 국가 간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세안과 한중일간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지금,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세안+3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 하는 역내 기능적 협력체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했다. 중국에서는 리커창 총리,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참석했다. 한국은 아세안+3에서 한중일 대표 조정국이다.
윤 대통령은 전쟁, 인권유린, 식량 및 에너지 안보 위기 등을 언급하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들을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도 희망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동남아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국내 정치 문제로 출발을 미뤄 이날 오전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기시다 총리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한국 및 중국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언급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