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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약한영웅' 박지훈→홍경은 강하다…누구나 공감할 학창 시절의 우리(종합)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와 배우 이연, 홍경, 최현욱, 박지훈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이하 '약한 영웅') 언론 초청 시사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약한영웅'이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감정만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지독하게 현실적인 캐릭터와 맨몸 액션은 몰입도를 이끌고, 청소년들의 어두운 고민들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세련된 연출과 배우들의 미친듯한 호연이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웨이브가 자신 있게 내놓은 '약한영웅'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이하 '약한영웅') 시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오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작품은 차별화된 두뇌 액션으로 각광받았던 서패스, 김진석 작가의 인기 웹툰 '약한영웅'을 원작으로 한다.

유 감독은 "학원 액션물이라는 장르 안에서 세 친구의 우정과 갈등을 통한 성장담을 담아보려고 했다.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약한영웅'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가 아닌, 시리즈 연출을 맡게 됐다. 그는 "가장 다른 건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여러 인물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었다는 거다. 그 지점이 흥미로웠다"며 "영화는 한 번 엑셀을 밟으면 엔딩까지 쭉 가는데, 시리즈는 8개의 시작과 끝이 있지 않냐. 그걸 어떻게 이을지, 관객이 어떻게 멈추지 않고 보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연, 홍경, 최현욱, 박지훈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이하 '약한 영웅') 언론 초청 시사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넷플릭스 'DP'를 연출한 한 크리에이터는 이번에도 'DP'와 마찬가지로 현실감을 강조했다고. 그는 "분명 기시감을 느낄 수 있을 거다. 'DP'는 군대 이야기고, '약한영웅'은 학교 이야기인데, 양쪽 다 어떤 집단에 소속된 개인의 이야기"라며 "학교는 누구나 다녔던 곳이기에 더 현실감 있게 다가갔다. 어떤 인물이는 각자의 행동에 이유가 있도록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만, 전 회차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청소년이 볼 수 없는 청소년물이 된 거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청소년들이 보기에 유해한 것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20대, 30대, 40대 모두 학교를 다녀봤으니,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작품의 주를 이루는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들은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박지훈은 "액션은 처음이다. 액션스쿨은 내가 제일 먼저 다니면서 3~4개월 동안 훈련했다"며 "캐릭터를 연구하고 액션의 합을 맞추면서 '시은은 어떻게 사람을 때릴까', '그럴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를 고민했다. 내린 답은 때릴 때도 냉철함을 유지하자였다"고 했다.

최현욱은 "수호가 격투기를 오래 한 친구라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 생활을 잠깐이나마 경험하고 싶어서 격투기 선수와 스파링을 하면서 많이 맞고 울분을 토했다"며 "수호는 그런 경험이 많을 거라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이하 '약한 영웅') 언론 초청 시사 간담회에서 소감을 말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 최현욱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이하 '약한 영웅') 언론 초청 시사 간담회에서 소감을 말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들은 서로 호흡하는 과정에서 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지훈은 "늦게 친해진 편인데, 오히려 이 점이 작품에 도움 됐다. 작품 속 캐릭터와 비슷하게 천천히 친해지는 것과 같다"며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았다"고 회상했다. 최현욱은 "눈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더라. 진실되게 대사를 뱉게 된다"며 "대기 시간에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기도 배웠다"고 했다.

홍경은 "이런 경험은 진귀하다. 우리 나이 또래의 이야기가 중점이 돼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느꼈고, 나 역시 그러려고 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 쏟아보자는 마음으로 다 같이 손잡고 끝까지 달렸는데, 마음이 전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은 "애쓰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마음을 움직였다. 배우들이 액션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나는 그걸 지켜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옆에서 이들을 지켜본 한 크리에이터와 유 감독도 느낀 바가 크다고. 유 감독은 "박지훈은 설득력 있는 얼굴과 분위기를 갖고 있는데, 보는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최현욱은 어린 나이에 안 어울리게 굉장히 유연하고 아이디어가 빛나고, 뒤에서 많은 노력을 한다"며 "홍경이 현장에서 연기를 하면 굉장히 조용해지는데, 그만큼 카리스마와 힘이 대단하다. 이연은 똑똑하고 영민하다"고 칭찬했다.

한 크리에이터는 "작품을 만들 때마다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첫 번째 관객이 된다. 막연하게 머릿속에 이 배우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떨까 하면서 캐스팅하는데, 현장에서 그렇게 됐을 때 혹은 내 생각과 다른데 훨씬 더 좋았을 때가 있는데 재밌더라"며 "배우들은 연기를 접하고 배운 게 다 다른데, 밸런스가 좋다"고 말했다.

배우 홍경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이하 '약한 영웅') 언론 초청 시사 간담회에서 소감을 말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 이연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 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이하 '약한 영웅') 언론 초청 시사 간담회에서 소감을 말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박지훈은 공부 외에는 관심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연시은 역을 맡았다. 그는 "외로움이 많은 아인데, 수호와 범석을 만나면서 사람다워진다.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다"며 "나도 연습생을 일찍 시작해서 학교에 친구가 없어서 외로움이 많았다. 비슷한 면이 많다"고 소개했다.

타고난 피지컬에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를 연기한 최현욱은 "본능적인 캐릭터다. 수호와 범석과 성장하는데, 그 과정에서 친구들을 지킨다"고 말했다.

홍경은 뿔테안경에 어딘가 어정쩡한 위치,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소년 오범석으로 분한다. 그는 "전 학교에서 힘든 일을 겪다가 수호와 시은의 학교로 전학 온다. 두 친구를 만나면서 어떻게든 친구 관계를 만들려고 한다"며 "그러다가 본인의 뜻대로 안 되는 점도 있고, 얽히고설키게 된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소심하게 그려지는데, 뒤로 갈수록 그 이유가 설명된다. 어떻게든 변화를 찾아가려고 하는데, 이 친구의 행동이 이해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차고 거침없는 가출팸의 일원 영이로 열연을 펼치는 이연은 "시은, 수호, 범석을 만나면서 또래 친구들과 비슷한 삶을 꿈꾸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이는 항상 웃는데, 가장 밝은 모습 뒤에 가장 어두운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면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영이가 집이 아닌 밖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18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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