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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보던 주인, 원격으로 '철컥'…무인가게 털이범의 최후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상습적으로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품치던 남성이 가게 주인의 기지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7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쯤 경기 부천에 위치한 한 밀키트 무인점포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6일부터 세차례 가게를 찾아 돈까스와 부대찌개, 찜닭 등 1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가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지난 6일 새벽 한 남성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매장으로 들어와 냉장고 안 식품을 이것저것 고른다. 계산을 할 듯 무인결제기 앞에 물건을 내려놓은 이 남성은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그대로 매장을 빠져 나간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같은날 밤 이 남성은 마스크를 쓰고 또 매장에 나타나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쳐 도망갔다. 가게 주인은 수일에 걸쳐 물건이 자꾸 사라지는 점을 수상히 여겨 집에서 CCTV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매장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는 A씨를 발견해 원격조종 시스템으로 매장 출입문을 잠가버렸다. CCTV에는 가게 문이 잠기자 A씨가 당황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경찰조사에서 "배가 너무 고파 음식을 훔쳤다"면서 "마지막에는 자수하러 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른 범죄 혐의로 지명 수배돼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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