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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완장 찬 유럽 장관들[월드컵 이모저모]

무지개 완장을 찬 낸시 페저(오른쪽) 독일 내무장관이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금기' 무지개 완장 찬 유럽 장관들

○…유럽 장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중 착용을 금지한 ‘무지개 완장’을 찬 채 FIFA 수장을 만나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자 라비브 벨기에 외무장관은 23일(현지 시간) 차별 반대를 뜻하는 무지개 완장을 팔뚝에 두르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대면했다. 벨기에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낸 라비브 장관은 트위터 계정에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를 관람하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내 가슴은 우리 붉은 악마들을 향해 간다”고 올렸다. 같은 날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도 무지개 완장을 찬 채 인판티노 회장과 인사하고 독일의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봤다. 무지개 완장 캠페인은 네덜란드축구협회가 인종이나 성 정체성, 문화, 국적 등에 따른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2020년 처음 시작했다.



마스크 없는 월드컵에 中 네티즌 “우리만 엄격해”

○…중국 네티즌이 사실상 마스크 없는 대회로 펼쳐지는 이번 월드컵을 지켜본 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네티즌은 22일 중국의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수신처로 ‘열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에 게시했다. 홍콩을 포함해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처럼 월드컵 경기를 한껏 즐기고 있는데 중국 본토는 왜 이렇게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통제하고 압박하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을 관람하는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구 받지도 않는다”며 “그들이 중국인과 같은 행성에 사는 게 맞느냐”고 꼬집었다. 이 글은 1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급속하게 퍼졌으나 곧바로 삭제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스크 쓰지 않은 관중을 본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정부의 가혹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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