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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만서 10개월만에 또…19명 탑승 韓 선박, 억류 하루만에 풀려나

선장 등 한국인 2명 탑승 급유선

국적불명 해적에 석유 탈취당해

정부, 선원 전원 신변안전 확인

이르면 27일 출발지 복귀할 듯

9일 오전(한국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항 인근 라자이항에서 출항하는 한국케미호를 향해 주이란한국대사관 김재우 부영사가 손을 흔들고 있다. 기사와 무관/연합뉴스




선장 등 한국인 2명이 탑승한 싱가포르 국적 선박이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억류됐다 하루 만에 풀려났다. 이들은 국적 불명의 해적들에게 납치돼 석유 등을 탈취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선장과 선원 신변이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는데 이들이 무사 귀환할 때까지 현지 공관 및 우방국들과 지속해 공조할 방침이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마셜제도 국적의 싱가포르 선박 ‘비오션’은 23일 오후 10시께(현지 시간·한국 시각 24일 오전 7시)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 지점에서 실종돼 연락이 두절됐다가 25일 오전 2시 55분께 선사와 연락이 닿았다. 해당 선박은 국적 불명의 해적들에게 억류돼 남쪽으로 90해리가량 이동해 보유하고 있던 석유를 모두 탈취당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1월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곳이다.

선박은 마셜제도 국적의 유류 운반선으로 선장과 기관장이 한국인이다. 이들 한인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7명까지 총 19명이 승선해 있었다. 정부는 전원이 다친 곳 없이 안전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초 출발지인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항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우방국과 코트디부아르 정부에 호위를 요청한 상태다.



해적들이 석유를 탈취할 동안 억류 상태에 있던 선원들은 탈취를 마친 해적들이 하선하자 비상 전화를 이용해 선사에 연락했다. 이후 선사가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에 선박 억류 해제 사실을 알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이) 많이 파손돼서 여러 가지 자체 점검을 네 시간 정도하고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2시께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해적들이) 통신, 운항 시설 등을 전부 파괴했다”면서 “운항을 하지 못하도록 해 당장 쫓아오거나 자기들 정보가 알려지지 않도록 (파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이르면 한국 시간으로 27일께 아비장 항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주코트디부아르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직접 마중 나가 선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영사 조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납치 시점과 탈취된 석유량 등 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해당 선박은 4000톤가량의 석유를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당 선박의 연락 두절 사실을 선사가 알려온 전날 오후 7시께 외교부에 박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범정부적 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이 아비장 항구로 무사히 귀환할 때까지 계속 운영돼 현지 공관 및 우방국들과 유기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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