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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장폐지…게임업계 휘청] P2E 게임 손잡은 31개사 '좌불안석'

"확장세 둔화 불가피할것" 분석 속

플랫폼 다변화 등 대응책 마련 추진

'블록체인 게임' 잠재력은 여전

"출시 계획 차질 없을것" 입장도


국내 대표 게임 코인인 ‘위믹스’의 충격적인 상장폐지 결정에 게임업계도 동요하고 있다. 위메이드(112040)와 손잡고 P2E(Play to Earn) 게임을 출시하려던 회사들은 물론,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 중인 게임사들도 단기 타격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은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위믹스 플레이’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위메이드와 업무협약(MOU) 또는 계약을 맺은 게임사는 31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재 21개의 게임이 온보딩(출시)돼 있다. 당초 위믹스는 올해 안에 30개, 내년 1분기까지 100개의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실제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상폐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달 중 플랫폼의 기축통화가 위믹스에서 위믹스 달러(스테이블 코인)로 바뀐다”며 “그때가 되면 위믹스 가격은 각 게임의 성패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진단은 사뭇 다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중 온보딩 예정인 게임들의 출시가 불투명해졌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것은 온보딩 게임 상당수가 외부 개발사로부터 수혈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그간 MOU 혹은 계약을 통해 다수의 중소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가운데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를 맺은 회사들은 발을 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암호화폐 시장도 좋지 않은 상황인데, 상폐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진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정식 계약을 체결한 회사들도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올해 초 ‘우파루 프로젝트’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던 NHN빅풋은 “조만간 현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NHN 측은 이미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P2E 게임을 출시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쉽배틀’ 등 2개의 게임을 온보딩한 조이시티는 “아직까지는 위믹스에 게임을 추가 출시할 계획은 없다”며 “해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갈라게임즈’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플랫폼 다변화를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했다.

자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게임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넷마블(251270) 코인 ‘MBX’, 컴투스(078340) ‘XPLA’, 카카오게임즈(293490) ‘BORA’ 가격은 위믹스 상폐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제히 7~8% 가량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믹스가 게임업계 대표 코인인 만큼 타 게임사들도 단기적으로는 타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며 “특히 컴투스는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에 이어 위믹스 상폐까지 외부 리스크에 지속적으로 고통받는 모습”이라고 했다. 위믹스는 지난 24일 저녁 상폐 결정 직후 70% 가량 폭락해 5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주말에 소폭 상승해 700원대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장기적 사업은 계획대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그룹 모두 준비 중인 P2E 신작들을 예정대로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넷마블은 ‘몬스터 아레나’ P2E 버전 등 일부 경쟁력 낮은 프로젝트들을 중단하긴 했지만,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 기대작은 계획대로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위메이드 개별 회사의 문제에 가깝다”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은 만큼 게임사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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