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 KBI동국실업이 기존 수작업 감싸기 공법을 대체한 ‘폴리우레탄(PU) 인 몰드 그레인(IMG)’ 기술을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크래시패드에 적용해 품질 안정화와 원가 절감을 실현했다고 28일 밝혔다.
KBI동국실업은 2019년 9월부터 2년 간 1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PU IMG 공법의 감싸기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신기술은 이달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의 크래시패드에 첫 적용됐다.
KBI동국실업은 신기술 덕분에 크래시패드 상판에 인조가죽을 사용해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감싸며 생산하던 공법을 자동화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생산된 크래시패드 불량률을 70%개선했고 원가도 기존 대비 30% 절감하며 약 12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기술은 수작업을 통한 공정으로 작업자의 숙련도, 개인별 편차 등에 의해 품질이 결정되는 공법이었지만 새로 개발된 기술은 자동화를 거쳐 크래시패드 상판을 생산하며 기존 제품과 같은 외관으로 부드러운 감촉과 고급감까지 함께 구현할 수 있다.
KBI동국실업은 IMG관련 특허 출원을 국내에 5건, 해외에 5건 진행 중이며 향후 출시될 현대차, 기아의 양산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KBI동국실업은 IMG 기술을 기반으로 접착기술을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고 차량 실내 환경과 제품 제조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친환경 크래시패드를 개발해 올해 초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진산 KBI동국실업 대표는 “앞으로 원단사와 협업으로 크래시패드 상판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촉감과 광택을 살리며 성형성이 우수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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