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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박희영 용산구청장 3차 소환조사…첫 구속 여부 관심 커져

박 구청장, 피의자 중 첫 3차 소환조사

이임재 전 용산서장 구속영장 신청 유력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9일 박희영(61) 용산구청장을 상대로 3차 파의자 소환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을 불러 조사한다.

박 구청장은 지난 18일과 전날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 주요 피의자 중 처음으로 세 번째 피의자 신문을 받게 됐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을 상대로 핼러윈 안전대책 마련과 업무 적절성 등을 따져볼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지난 7일 입건됐다. 특수본은 지난 11일 박 구청장을 출국금지했다.

특수본은 또 이날 오후 1시 30분 참사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용산소방서 이모 현장지휘팀장도 다시 불러 조사한다.



이 팀장은 지난 24일 한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이 팀장을 상대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참사 발생 초기 골든타임을 허비했는지 부분을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본이 주요 현장책임자 조사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요 피의자 중 첫 구속 피의자는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특수본은 전날 브리핑에서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영장을 신청할 것"이라며 "구속 사유에는 도주 우려뿐만 아니라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조사받기 위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 중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는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대부분 공무원 신분이어서 도주 우려는 적다고 판단된다"며 "반면 일부 피의자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어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임재 전 서장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어 우선 구속영장 대상으로 분석된다. 그는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와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서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직무유기)를 받는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전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책임을 김광호 서울청장에게 돌리고 있다. 박성민(55)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 등도 구속영장 신청 대상 인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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