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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SK실트론 찾아…현지 韓공장 첫 방문

SiC 웨이퍼 생산라인 둘러보고

IRA·반도체법 미국내 성과 강조

SK도 '투자 모범사례' 인정받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매사추세츠주 낸터킷 공항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기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에 있는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공장을 찾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반도체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SK실트론CSS 공장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의 입법을 통한 미국 내 투자 및 고용 확대 성과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 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미시간주 베이시티의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대국민 연설을 한다”며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아래에서 위로의 경제 건설을 포함해 지난 2년간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5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기도 했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현지 자회사로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한다. SiC 웨이퍼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부품이다. 이렇게 만든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쓰인다.



2020년 미국 듀폰사의 웨이퍼사업부를 4억 5000만 달러(약 6023억 원)에 인수하며 설립된 SK실트론CSS의 초창기 인력은 60여 명 수준이었지만 사업이 점차 커지며 4월 기준 미시간주 어번 공장에만 160여 명으로 인력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7월에는 어번 공장 인근의 베이시티에 3억 달러를 들여 신규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같은 투자로 2025년까지 SK실트론CSS의 웨이퍼 생산량이 현재보다 10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해 재투자함으로써 쇠락 지역인 ‘러스트벨트’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SK실트론CSS는 대미 투자의 모범 사례로 평가 받는다. 이에 3월에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 측이 제안해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USTR 대표가 참석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외 기업의 반도체·자동차 공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 SK실트론CSS 방문도 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또 공장이 위치한 미시간주가 대표적인 ‘경합주’라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행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 중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 대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등이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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