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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공장 가동 멈출 판…무협 등 7개 협회 “파업 철회를”

석화업계 가동률 이미 최저수준

“중단 땐 천문학적 손실 불가피”





일주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공장 출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장 이번 주말부터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무역협회·한국시멘트협회·한국석유화학협회·대한석유협회·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철강협회·한국사료협회 등 7개 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업계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화물연대의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가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시멘트 업계에서는 집단 운송 거부가 계속 이어질 경우 시멘트 저장 공간 확보가 불가능해 이번 주말부터 일부 생산 시설의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현재 8개 건설사, 전국 459개 건설 현장 중 56%에 달하는 256개 현장에서 25일부터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석유화학 업계도 현 상황이 지속되면 주말부터 가동률을 감축하거나 설비 가동을 정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평중 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업황 부진으로 현재 공장 가동률이 80% 정도로 최저 수준이다. 이보다 가동률을 더 낮추면 공장 안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공장을 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동 중단과 재가동에는 최소 2주가 소요되며 천문학적인 매출 차질과 재가동 비용이 발생해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사업에 더 큰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 공급이 끊긴 주유소들도 속출하고 있다. 정동창 석유협회 부회장은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전국적으로 약 70%, 수도권 9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거래처별로 사전 주문과 재고 비축 협조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석유제품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석유·자동차·철강·사료 업계에서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이에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화물연대는 타당하지 않은 안전운임제 상시화를 위한 집단 운송 거부 행동을 중단하고 화주·차주·운송사업자 모두 윈윈할 방안 마련에 나서기 바란다”며 “정부와 국회는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에 따른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미봉책으로 이들의 요구(안전운임제 상시화)를 들어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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