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의혹 규명을 위해 출범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공식 수사 개시 한 달여 만인 2일 오전 10시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김 청장은 서울 경찰의 총수로서 참사 전 대책 마련과 경비 인력 운용 등을 총괄하는 책임이 있는 만큼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 김 청장은 핼러윈과 관련한 치안·경비 책임자로서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은 바 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14일 서면 답변을 받은 뒤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특수본은 자료 검토 뒤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 입건한 뒤 이날 소환해 첫 피의자 신문을 하기로 했다. 한편 특수본은 김 청장 소환 조사와 관련해 전날 처음으로 윤시승 서울청 경비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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