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을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할 때다.
벤투 감독은 6일 브라질과 16강전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선수들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올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에 이름을 올린 그는 브라질전을 끝으로 4년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벤투 감독이 ‘아름다운 이별’을 택함에 따라 한국 축구에 새 사령탑 선임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을 중심으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가 올 9월부터 새 감독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내년 3월 A매치를 치러야 하는 만큼 새 감독 선임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국내외 지도자 등 모든 후보군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감독선임위 내에서도 외국인과 국내 감독을 놓고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지도자 중에서는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최용수 강원FC 감독,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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