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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상생…삼성전자 국내 협력사 비중 '사상 최대'

◆올해 협력사 48%가 韓기업

李 '더불어 성장' 경영철학 따라

103곳 중 49곳 국내 업체가 채워

신규편입 15곳 중 2곳만 외국社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도 힘써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한국 협력사를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강화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후 강조해온 ‘상생’ 실현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7일 삼성전자의 2022년 협력 회사 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협력 회사는 총 103곳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15개 기업이 새롭게 편입되고 12곳이 제외되면서 총 3곳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협력 회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건전한 기업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다. 700여 개에 달하는 1차 협력 회사 중 거래 비중이 80% 이상이면서 대외 공개에 동의한 기업이 대상이다.

올해 협력 회사 리스트에서는 한국 기업의 비중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협력 회사 103곳 중 본사 기준 한국 기업은 총 49곳이다. 올해 새롭게 포함된 15곳 중 13곳이 한국 기업이다. 올해 제외된 한국 기업 3곳을 감안해도 올해 총 10곳이 더 늘어난 셈이다. 전체 협력 회사 중 한국 기업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47.6%로 지난해 39%(39곳)보다 8.6%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세메스를 비롯해 한솔그룹 계열로 영상 제품용 부품을 생산하는 한솔테크닉스, 폴더블폰 힌지 공급 업체인 KH바텍,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공급 업체 심텍 등이 국내 기업 중 새롭게 명단에 올랐다. 한국 기업 외에는 전기 부품 공급 업체인 청두 쉬광 테크놀로지, 광학 기기 업체인 닝보 써니 오포테크 등 중국 기업 2곳이 추가됐다.



올해 명단에서 제외된 업체 중에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눈에 띈다. BOE는 올해 삼성전자의 광고 관련 로열티 지급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삼성전자 TV 패널 물량이 크게 줄었다. 여전히 패널 협력사로 알려져 있지만 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삼성전자 협력사 명단에 국내 기업이 대폭 늘어난 것은 이 회장의 ‘상생 생태계’ 강화 의지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광주 소재 협력사를 찾는 등 상생·동행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고객과 주주, 협력 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상생 협력 실천을 당부하기도 했다. ‘실력’만 뒷받침된다면 국내 기업과의 거래를 우선시해 국내 공급망을 탄탄히 조성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의지에 발맞춰 삼성전자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부터 협력사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자재 단가 변동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는 제조 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생 경영’ 방침과 관련해 “이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삼성 경영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해왔다”며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키워 중소기업과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며 성장하는 ‘미래 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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