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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투톱, 이번엔 1500억 '공기청정' 각축전

다중이용시설에 집중한 나비엔

초미세먼지 제거율 99.98% 이상

귀뚜라미는 에너지 효율성 높여

공기 속 냉·온기 70% 넘게 회수

작년 관련 특허 출원 1000건 훌쩍

사진 제공=귀뚜라미




코로나19와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탓에 공기청정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환기시스템 시장 선점을 두고 보일러 업계 두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보일러 업계 ‘빅2’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친환경 보일러와 온수매트 분야에 이어 청정환기시스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12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 10월 상업용 시설은 물론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인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하는 ‘중대형 청정환기시스템’을 출시했다. 업계 처음으로 창문을 열지 않고도 공기 청정과 환기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2020년에 요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확산을 막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 출시에 이어 세번째 전략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중대형 청정환기시스템은 가정용으로 출시돼 실내공기질 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세먼지 측정 성능 1등급 인증을 받은 에어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외부의 공기는 깨끗이 걸러 실내로 유입하고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배출한다. 0.3㎛ 사이즈의 초미세먼지를 99.98% 이상 제거하는 것을 비롯해 이산화탄소와 폼알데하이드, 라돈 등 가스형 유해물질까지 관리가 가능하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전열교환기가 적용돼 밖으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한 번 활용해 동절기에는 난방 에너지를 최대 66.8%, 하절기에는 냉방 에너지를 최대 24.2% 절감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늘린 외연 확장 덕택에 경동나비엔은 청정환기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의 판매 성장율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기업 간 거래(B2B)에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판매 대상 확대로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귀뚜라미는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실내 공기와 함께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활용한다. 실내 공기가 머금은 냉기와 온기는 70% 이상 회수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데우거나 식히는 데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알아서 정화해 주는 ‘자동청정 모드’, 전기세를 아껴주는 ‘절전청정 모드’ 등 운전모드를 갖췄다.

여기에 40mm 두께의 헤파필터(H13급)를 적용한 3중 청정필터 시스템을 채택해 경쟁 제품과 청정능력을 차별화했다. 이 시스템은 0.3㎛ 이하 초미세먼지부터 공기청정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각종 유해가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와 악취까지 제거가 가능하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환기플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은 덕트형과 무덕트형으로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상업시설과 학교, 아파트, 주상복합, 일반주택 등 다양한 생활시설에 설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했다. 귀뚜라미도 마찬가지로 청정환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정환기시스템 경쟁이 치열한 배경에는 2020년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환기시스템을 의무설치해야 한다는 법안이 시행되면서 B2B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당장 실내 공기질 관리장치 관련 특허출원도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868건) 이후 2020년 1080건, 2021년 1232건 등 연간 1000건 이상 출원이 급증하며 프리미엄 제품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청정환기시스템 시장 규모를 1500억 원, 공급대수만 20여 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청정환기시스템 업계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며 “특히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 환기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엄청 커져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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