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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저금리 끝나도…해가 지지 않는 반도체·배터리

■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3

최우석, 조세훈 외 11인 지음, 지음미디어 펴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에 천문학적 자금이 풀리면서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치는 치솟았다. 기업을 사고 팔며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도 풍부한 유동성의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지금 사모펀드와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은 달라야 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시장을 어떻게 진단하고 대응할까. 새로운 투자처는 어디일까.

국내 M&A 시장의 큰 손인 MG새마을금고의 기업 금융 전문가와 경영 컨설팅 회사 룩센트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들이 뭉쳐 혼돈의 시장에 투자의 나침반을 제시했다. 신간 '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3'은 저금리의 종언이 앞당긴 시장 변화를 민첩하게 쫓는다. 책에 소개된 사모펀드의 머니게임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거대 자본이 어느 곳을 향해 물결치고 있는 지 체험할 수 있다.

책은 우선 올 해 M&A 시장 트렌드와 기관투자가들이 주목한 분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들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매력을 일부 떨어뜨린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비교적 안전자산인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도 6~7%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기관 투자가들이 올 해 꾸준히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테크 산업에 관심을 쏟은 배경이 무엇인지 친절히 소개한다.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사례, 지속된 적자 속에 결국 시장을 장악한 쿠팡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독자들은 경제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책은 내년에 주목할 투자처로 반도체와 플랫폼, 수소 산업을 꼽았다. 그러면서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디지털 대전환(DX)과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MZ세대의 특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이 5대 키워드로 2023년 투자 전략의 밑그림을 그리도록 권유한 것은 데이터 저장고인 반도체는 경제·사회의 디지털 대전환에 여전히 없어선 안될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고객 니즈(needs)를 데이터화해 사업을 확장하는 플랫폼 기업 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新)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자본의 흐름을 읽는데 도움을 준다. 인류가 화석 연료 의존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새 해에도 가열차고 그 중심에 수소가 있을 것으로 저자는 전망한다.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사모펀드는 투자를 멈출 수 없다. 적응의 시간을 보내며 투자 기회를 찾는 것이 숙명인 기관투자가들이 지금의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어디에 신경쓰는지 엿보는 것만으로도 투자에 혜안이 생길 것이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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