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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쇄신 택한 롯데…CEO 12명 바꿨다

■롯데 35개사 정기 임원인사

젊은 CEO 발탁·순혈주의도 타파

롯데제과 대표 이창엽 '외부수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체질 개선을 위해 변화와 쇄신 인사를 택했다.

글로벌 경영의 불확실성과 롯데건설에서 시작된 자금 위기설 등을 타개하기 위해 안정보다 쇄신에 방점을 뒀다.

롯데그룹은 15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과 김혜주 현 신한은행 상무를 각각 롯데제과와 롯데멤버스의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그룹 모기업인 롯데제과 대표에 이창엽 부사장을 내정하며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역임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그룹의 첫 외부 출신 여성 대표로 내정된 김혜주 롯데멤버스 전무는 삼성전자·KT를 거쳐 현재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 마이데이터유닛장 상무를 맡고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로, 롯데가 보유한 4000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장기간 검증된 각 분야 전문가들도 적극 발굴했다.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전무),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에 김재겸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전무)이 내정됐다. 지난달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현철 부회장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맡았던 송용덕 부회장,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등 3명은 용퇴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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