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는 고점에서 하락하는 한편 연말께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자)(H)(채권)’은 신용등급 AA- 이상 채권으로 구성된 ‘Bloomberg US Aggregate AA3 or Better’ 지수의 성과를 기준 지표로 투자하는 채권 펀드다. 달러 표시 미국채와 국제기구채, 주요국 공사채, 미국 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에 한정해 투자한다.
투자자산 대부분이 정부와 정부 관련 채권으로 구성돼 신용 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낮은 편이다. 보유 채권의 평균 만기는 6년 수준이라 금리가 하락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15일 기준 현재 해당 펀드의 평균 연간 기대 수익률은 4%대다.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일정 수준의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게 장점이다. 이 펀드는 환헤지형이기 때문에 환율의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적합한 투자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 펀드’는 1년 -9.54%, 3년 -5.36%, 설정 이후 -2.09%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참조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운용부문 투자전략본부 산하에 리서치팀을 구성하고 거시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신용 위험이 낮아 성과는 지수 대비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정범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투자전략본부장은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 펀드는 설정 직후 발생했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 침체, 시장금리 급변, 유동성 부족 등을 잘 극복하며 원활한 운용 프로세스가 검증됐다”며 “올해 연준이 최근 40년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누적 투자 성과가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참조 지수 대비 성과는 양호했고 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거시 전망과 높아진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신규 투자에 진입하기는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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