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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아버지께 커밍아웃만 세 번…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 많다고 말하고 싶어"

/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화면 캡처




‘세치혀’ 풍자가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한 경험담을 들려주며 강력한 상대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6%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풍자가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아버지에게 얘기하고 싶다고 한 장면으로, 시청률이 4.3%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라맛 세치혀’ 풍자가 강력한 우승 후보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을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8강 3라운드에서는 크리에이터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과 밋밋한 고전 문학에 숨을 불어넣어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국어 강사 ‘MZ문학 세치혀’ 김젬마가 만났다. 배성재는 김원을 두고 “유튜브계 김상중”이라고 했고, 유병재는 김젬마가 “인강계 가장 핫한 국어 강사”라고 소개했다. 시청자들도 “김원을 MBC에서 보다니”, “김젬마 강사 인강계 서예지”라며 그들의 등장을 반겼다.

김원은 “2022년 좀비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는 말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어 마약 때문에 좀비의 도시가 된 미국 도시의 현재를 소개하고 “대한민국도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고 말해 몰입도를 높였다.



김젬마는 조선시대 최초의 퀴어 소설 ‘방한림전’을 소개했다. 그의 무기는 차진 입담과 연기력이었다. 김젬마는 ‘방한림전’의 남장 여자 주인공인 관주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듯 이야기를 들려줬다. 두 혀 전사의 대결에서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이 59 대 4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후 8강 마지막 라운드에서 3000여 명 ‘이야기 할머니’ 대표로 출격한 ‘동화나라 세치혀’ 박용화와 히트 작곡가 ‘트롯왕자 세치혀’ 이호섭이 맞붙어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첫 대결은 ‘마라맛 세치혀’ 풍자 대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이었다. 유병재는 “사실상 결승전”이라며 흥미로워했다. 김원은 인육 캡슐 이야기로 흥미를 유발한 뒤 최근 SNS에서도 암암리에 장기 밀매가 이뤄진다며, 브로커들이 ‘이것’으로 청년들을 현혹한다는 현실 속 이야기로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풍자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며 스무 살 때 아버지와 10시간 대립 끝에 가출한 뒤 10년간 가족들과 연을 끊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날 막내 동생이 쓰러지며 가족과 재회했다고 덤덤하게 들려줘 유병재와 썰피플의 눈가를 적셨다. 풍자는 가족 사이에 생긴 어색함이 자기 탓인 것만 같은 마음이 들던 때 아버지의 말이 가슴에 꽂혔다며, 이야기를 끊는 ‘절단 신공’을 발휘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전현무는 “쉽지 않았을 텐데 자기 얘기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했고, 장도연은 “안아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준결승 승자는 풍자였다. 그는 “아버지가 ‘우리 딸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하는데 모든 게 멈춰진 것 같았다”며 “아버지에게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얘기해 주고 싶다”고 말해 다시 한번 뭉클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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