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육상용 시추 시스템 개발 기술 자립화의 길이 열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김영주 박사 연구팀이 이수 순환 통합플랜트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캐나다에서 실증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수순환기술이란 이수(흙물) 순환의 실시간 제어와 안정성 확보를 통해 이수혼합·순환 후 배출된 혼합물을 분리·회수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부터 캐나다 현장 타당성 조사, 국제공동연구 등을 진행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결과, 실증에 성공하고 관련 연구 과정 및 기록을 확보했다.
지난 9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서 실시한 실증에서는 1150m의 수직 시추가 수평 시추로 방향 전환을 시작해 시추길이가 1354m에 도달했을 때 45˚ 경사각을 확인했다.
특히 어쿠스틱 전송 기술이 적용된 데이터 송수신 실증에서는 시추정 현장과 동일한 조건의 인근 지상에서 실증을 수행했고, 통신속도를 기존 2bps에서 10bps로 증가시켜 실시간 위치파악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캐나다 실증 완료로 연구단에 참여중인 산동금속공업은 최종 시제품을 현지업체로 판매, 사업화에 성공했다.
실증에 이어 연구팀은 지난 10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 구축된 ‘이수 순환 통합 플랜트’의 3개 분야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주 자원개발플랜트연구실장은 “KIGAM이 개발한 자원플랜트 핵심 기술인 이수 순환 통합 플랜트의 실증과 성능 검증을 성공리에 마쳤다”며 “앞으로 이수 순환 통합 플랜트의 고도화를 통해 비전통오일 개발과 기술 자립화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질자원연 이평구 원장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자원의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실증의 성공은 비전통분야 에너지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외 플랜트 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원천 기술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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