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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쟁 300일] 젤렌스키 21일 ‘깜짝 방미’ 바이든과 회담…푸틴은 국방부 확대회의

젤렌스키, 개전 후 첫 국외일정

패트리엇 등 무기 추가지원 논의

푸틴, 벨라루스 전격 방문 이어

겨울 격전 대비 군사전략 모색

측근 파견 시진핑에 협조 요청도

개전 300일을 맞은 20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전선 도시인 바흐무트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300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을 깜짝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미이자 전쟁 발발 이후 첫 국외 일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겨울 러시아와의 대격돌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패트리엇미사일 등 무기 지원 및 대러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미 의회를 방문해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추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영토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이례적으로 외교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전쟁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겨울철 대규모 군사 충돌에 대비해 미국의 초당적이고 지속적인 안보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의회의 양당 지도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위해 449억 달러(약 57조 7190억 원)를 포함한 1조 7000억 달러 규모의 2023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에 합의했다. 다만 내년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이 더는 ‘백지수표식 지원’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추후 미국의 지원 규모가 쪼그라들 것을 우려해 직접 설득에 나섰다는 것이다.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방문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원조가 매우 중요하며 (지원금이) 책임감 있게 사용된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회의론자들 또는 최소한 공화당 지도부와 직접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렘린궁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계획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공급은 사태를 악화할 것"이라며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평화 협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태도가 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개전 300일을 맞은 20일(현지 시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에게 1급 국가공훈훈장을 수여했다(오른쪽 사진). UPI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겨울 격전에 대비해 이날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군사작전 방향을 논의한다. 회의에는 군관구 및 육·해·우주항공군 사령부가 참석하며 1만 5000여 명의 장교들 역시 화상으로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푸틴 대통령이 군 사령관들을 소집해 장시간 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 작전 방향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19일에는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를 3년 만에 직접 찾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중국으로 보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도네츠크 바흐무트 등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내 19개 도시와 마을을 포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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