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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매도로 기운다"…S&P500 1.4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1.05%↓, 나스닥 2.18%↓

데이비드 테퍼 "중앙은행 긴축 고려할 때 매도"

테슬라 할인 정책에 수요 부진 우려 확산

신규실업수당 청구 21만6000건…전망치 하회

美GDP 확정치 3.2%로 0.3%P 올랐지만

경기선행지수 -1.0%…9개월 연속하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생각보다 늘지 않고 경기 선행지수가 9개월 째 하락하는 등 거시 경제 둔화 우려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2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348.99포인트(-1.05%) 하락한 3만3027.4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6.05포인트(-1.45%) 내린 382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3.25포인트(-2.18포인트) 하락한 1만476.1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이자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데이비드 테퍼(David Tepper)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증권 매도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계획 발표를 들어보면 현재의 상승과 하락은 내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향력 있는 인사의 부정적인 발언에 주가가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테슬라가 할인 소식도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됐다.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들에게 7500달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 년간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집해온 테슬라가 할인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두고 투자자들은 테슬라 뿐 아니라 전 영역에 걸쳐 소비자들의 수요 전망이 어둡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테슬라는 이날 8.9% 하락했다.

중고차 소매업체인 카맥스는 분기 실적이 65억1000만 달러의 매출에 주당순이익 24센트라고 발표했다. 월가의 전망치인 매출 72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70센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카맥스는 3.6%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확정치는 3.2%(전분기 대비 연환산 기준)로 속보치와 잠정치(2.9%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다만 3분기 경제성장이 양호했다는 소식과 달리 현재의 고용과 미래 경기 전망과 관련한 지표는 부진했다. 12월 17일로 끝난 주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늘어난 21만6000건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인 22만건보다 적었다. 실업수당청구가 적다는 것은 예기치 않게 실업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현재 연준은 실업을 늘리려 하고 있다.

경기 지표인 1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LEI)도 1.0% 하락으로 전월(0.8%) 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월가의 전망치(-0.5%)보다 위축 폭이 컸다. 9개월 연속 하락이다.

10년 물 이상 장기 국채 수익률은 큰 변화 없이 거래됐다.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3.684, 30년 물 국채 수익률은 3.744%%로 전날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CNBC는 “장 초반 하락하던 국채 수익률은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테퍼의 부정적인 발언 이후 (다시 올라) 큰 변화없이 마무리 됐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를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6bp가량 올라 2.375%에 거래됐다.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 일본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현재 이날 한때 103.75까지 떨여졌지만 이내 회복해 현재 104.4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원유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0센트(1.02%) 하락한 배럴당 77.49달러를 기록했다.

주요암호화폐는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0.2% 가량 상승한 1만5795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약 0.5% 오른 1214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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