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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비자물가 41년만에 최대폭 3.7% 급등…금리인상 빨라지나

엔화 하락·에너지값 상승 영향

소비자물가 15개월 연속 올라

"긴축 빨라져 유동성 경색 우려"

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긴축 깜빡이를 켠 가운데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엔화 가치 하락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대폭 올랐다.

일본 총무성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2차 석유파동 이후 40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이로써 일본 소비자물가는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선식품을 뺀 식료품 가격은 6.8% 올랐다. 가격이 뛴 식료품 품목 수는 157개로 10월의 154개보다 소폭 늘어났다. 전기요금은 20.1% 급등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소비자물가가 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소비자물가가 3.3% 오른 1990년에 이어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의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BOJ의 긴축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BOJ는 이달 20일 장기금리 변동 폭을 ±0.25%에서 ±0.5% 정도로 확대하며 사실상 금리를 인상했다. 기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당시 금리 변동 폭 확대가 긴축의 시작이라는 해석을 부정했지만 시장에서는 “서방에서 마지막 남은 유동성 공급처가 사라지면서 유동성 경색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이 내년부터 단기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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