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탔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대 중반에서 한달째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반면 무당층 비율이 대선 이후 최대치인 34%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한 응답률은 36%였다.
앞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 11월 3주차 조사에서 29%로 떨어졌다가 11월 5주차 32%, 12월 3주차 34%로 반등세를 이어왔던 것에서 소강상태를 보인 것이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침공으로 인한 안보 불안,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포함된 특별사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정 평가 역시 같은 기간 56%를 유지했다.
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가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정하고 정의로워서’ (30%),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 (1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4%로 가장 높았다. 또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 (30%)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하여서’ (11%) 등이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반 하락했다. 국민의힘이 4%포인트 하락한 32%를,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7%포인트 급증한 34%로 집계됐다.
안전운임제 등 일몰법안에 대한 여야의 대치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이어 노웅래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가 리스크를 키우며 2개 조사 연속 지지율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역시 3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커지는 등 잡음이 나오고 모습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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