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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칼라일 제치고 2.5조에 메디트 인수 [시그널]

유니슨캐피탈과 양수도 계약

올해 첫 국내기업 경영권 확보

창업자는 매각 대금 재투자도

국민연금·교직원공제회 등 '초대박'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세계 3대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을 제치고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제조사 메디트를 품게 됐다. 매각 초반 한때 3조원을 호가했던 메디트의 몸값은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로 2조 4600억 원에 결정됐다. 메디트 창업자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은 회사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면서 지분 매각 대금을 상당 부분 재투자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29일 메디트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유니슨캐피탈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유니슨캐피탈 보유 지분과 장민호 교수 및 특수관계인 지분 등 총 99.5%다. 전체 지분의 약 40%를 갖고 있던 장 교수와 메디트의 기존 경영진은 매각 대금 일부를 다시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기로 했다.

메디트는 올 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알짜 바이오 기업이었다. 메디트는 세계 치과 스캐너 시장에서 24%를 점유 중이며 메디트 등 5개사가 과점하는 상황이다. MBK는 세계 치과 스캐너 시장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연 평균 2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메디트와 쓰리쉐이프(3Shape)간 2강 체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트는 미국과 독일, 중국에 제품 판매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고, 100여개 국에 230곳의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독일에서 벌어졌던 경쟁사와 지적 재산권 소송도 메디트의 승소로 종결됐고, 이후 특허권을 가진 유럽 기업도 인수한 바 있다. 메디트는 아울러 환자와 치과, 치과기공소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 의사라면 누구나 쉽게 기기를 사용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메디트 매출은 1905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 해는 40% 이상 늘어난 27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기업가치를 매기는 기준 중 하나인 법인세·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올 해 1500억 원 대로 예상된다. 메디트 매각이 성공하면서 유니슨캐피탈과 옐로씨 등 PEF는 물론 펀드들에 출자한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투자금의 3~4배를 회수하며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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