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난해 건설공사 6건에 대한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104억여 원의 건설예산을 절감했다고 5일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란 사업 시행부서에서 완료 한 설계 내용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설물의 기능 및 성능, 품질 향상을 위해 설계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해 건설공사비는 절감하고 시설물의 성능은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울산시는 지난 2009년 이후 울산시와 구·군의 건설사업 중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의 건설공사에 대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회야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 4차, 중리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 언양소방서 건립공사, 두서 인보지구 도시개발사업, 온산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등에서 총 104억여 원을 절감했다.
이는 6건의 건설사업 총공사비 1688억 원 대비 6.16%에 달하는 금액이다.
울산시는 예산 절감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이 제안한 창의적 생각 261건을 반영해 시설물의 가치를 향상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대표적인 우수제안으로는 두서 인보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수변공원 간 연결 보행공간 확보를 위해 20m 도로 위에 설치계획 된 보행육교를 신호등과 험프형 횡단보도로 변경해 공사비 27억여 원을 절감하고 보행자 우선의 편의성과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험프형 횡단보도는 보도보다 20㎝ 가량 낮은 곳에 위치한 기존의 횡단보도를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것으로 자동차의 과속을 막는 것과 함께 보행자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건설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과 공공시설물의 기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