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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증권업 불황에도 美스티펄과 합작사 세운 한투증권…'글로벌IB'로 도약 시동

고금리로 수익악화 속 사업 다각화

'미들마켓론'서 신규 수익원 창출

뉴욕 IB법인도 딜 완수 역량 증명

유동성 완화에 목표주가 14.7%↑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업황이 악화함에도 사업 다각화는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타개할 역량까지 입증하면서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의 목표 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5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면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4분기에도 증권가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유의미한 실적 반등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중론이다.

증권사 전체의 수익성이 크게 뒷걸음질 쳤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오히려 입지를 강화할 기회로 판단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미국의 금융회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합작회사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은 스티펄과 합작회사인 ‘SF크레디트파트너스’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기업들의 인수금융과 사모대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IB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SF크레디트파트너스 지분 75.1%를 2147억 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미들마켓론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는다. 미들마켓론은 중견·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미국 당국의 규제로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참여가 제한된 사업 영역이다. 비은행 금융사에서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인수합병(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직접 대출 형식으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은 2010년 이후 사모대출 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가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9.2%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성공했다. 스티펄과 신규 사업 및 협업 기회 발굴, 인력·상품 교류를 확대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다. 1890년 설립된 스티펄은 미국의 종합 금융회사로 증권·은행·자산운용 등 여러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면서 조직 자체의 역량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IB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노리던 한국투자증권이 합작사를 계기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미국 뉴욕에 IB 전담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IB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록우드캐피털이 ‘665뉴욕에비뉴’ 건물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 뉴욕 법인은 지분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의 인수금융을 주관해 역량을 보여줬다.

증권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공격적으로 인상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한 바 있다. 한때 10만 원이 넘던 주가는 4만 6000원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타개할 역량까지 입증하면서 주가는 20% 이상 상승해 6만 원대를 회복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 목표 주가도 높이고 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자금 시장 경색 및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유동성 리스크가 완화되며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며 “조달금리 또한 안정되고 있어 목표 주가를 7만 8000원으로 14.7% 상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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